잠실 야구장에 '팅커벨'…비처럼 내린 벌레 정체 알고보니

입력 2023-05-21 18:13   수정 2023-05-21 21:26


최근 수도권 일대에 대형 하루살이이자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 떼가 몰려들어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송파구민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경기장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동양하루살이의 습격을 당했다. 같은 날 오후 8시께 경기장 내부 조명이 켜지더니 타석에 선 선수의 시야를 방해할 정도로 늘어났다고 한다.

동양하루살이는 주로 5~6월쯤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한강 접경 지역인 서울 강동?광진?송파?성동과 경기 양평?남양주?하남 등에서 주로 목격된다.

동양하루살이는 깨끗한 물인 2급수 이상의 하천 등에 서식하는 수질지표 종으로,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날개를 펴면 길이가 5cm에 달한다.

특히 동양하루살이는 밝은 빛을 좋아해 불빛을 보고 집중적으로 모이기 때문에 곳곳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체에서 악취가 난다는 점도 주민들의 고통을 더하는 분위기다.

동양하루살이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기온 상승으로 수온이 상승해 하루살이 유충이 서식하기 좋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양하루살이가 늘어난 탓에 주민들의 불편함을 더하고 있지만, 사람에게 전염병 등을 옮기는 해충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성동구청은 주민들에게 "동양하루살이는 밝은 불빛을 좋아하므로 밤 8시 이후에는 조명의 밝기를 최소화하고, 부득이한 경우 노란색 계통의 등 또는 나트륨등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모기장이나 방충망을 설치하고, 창문이나 유리에 붙어있을 때는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힘없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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